스리랑카 내에서 이슬람과 타종교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스리랑카는 반이슬람 폭도들의 모스크(이슬람 신자들을 위한 사원) 테러, 이슬람 무장 단체의 부활절 테러 등 종교 갈등이 고조되어?있는 국가 입니다. 놀랍게도 이런 갈등을 종식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축구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스리랑카의 카순 자야수리야(Kasun Jayasuriya) 입니다. 스리랑카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공격수입니다.?

자야수리야가 15살이던때, 지역 유소년 팀에서 훈련 후 집으로 돌아가다 종교 갈등의 참혹한 현장을 눈 앞에서 보게 됩니다. 자야수리야는 절실한 이슬람교 집안이었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이런 갈등이 무언가 잘못 되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통해 좀 더 스리랑카를 화합의 장으로 이끌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죠.

자야수리야는 스리랑카 명문 팀인 페타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하자마자 3시즌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며 스리랑카 선수 최초로 인도 리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합니다. 인도 리그에서도 23경기 15득점으로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죠.

그리고?국가대표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나갑니다. ‘라이벌’ 파키스탄과?몰디브를 상대로 골을 집어 넣는가 하면 한수위의 팀인 베트남을 상대로도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죠.

2006년, 스리랑카는?AFC 챌린지컵을 앞두게 됩니다. 아시안컵의 축소판으로 아시아의?최약체들이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대회개최 요지가 약체국한테 더욱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었고 우승 팀은 아시안컵 직행까지 가능했습니다.?

축구?공식 대회 참가 기회가 적은 스리랑카에게는 이런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죠. 스리랑카의?스타 플레이어였던 자야수리야는 대회를 앞두고 출정식이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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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 전쟁을 잠시라도 멈춰주세요.?진심입니다. 저희 대표팀을 위해 잠깐만이라도 스리랑카 국민 여러분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

모든 전문가들은 AFC 챌린지 컵에서 스리랑카가 ‘광탈’을 당할 것이라 점쳤습니다. 하지만?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 스리랑카는 B조에서 2승 1무로 손쉽게 8강에?올랐고 이후 대만과 네팔을 꺾으며 결승까지 올랐죠.?

자야수리야는 축구 선수로써 명성을 떨쳐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단순히?축구를 잘하는 것 만으로는 스리랑카를 평화롭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리랑카 콜롬보의?세인트 조셉스 대학교 사회 복지 학과로 진학하여 학사 학위를, 그리고 바둘라 다르마두타 대학에서는 석사?학위를 수여합니다. 자야수리야는 축구 선수로써 성공했을 뿐 아니라 ‘뇌섹남’이기까지 했죠. 그리고 현재까지 자국의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자야수리야는 지난해에 38살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자야수리야는 스리랑카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스리랑카 국가대표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죠. 그리고 잠시나마 자국에 평화를 가져온 사나이로써도 기억에 남게?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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